고객정보 유출로 비난을 받고 있는 농협·롯데카드 등 카드사가 사죄하는 의미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실시한다.

농협카드는 23일 고객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개인회원 모두에게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의 시행으로 고객들의 할부이자를 비용처리 해야 하기 때문에 농협카드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국 하나로클럽에서 농협카드로 결제할 경우 특정 농산물을 최대 30%로 할인해주고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청구할인과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행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많이 미흡하긴 하지만 정보유출 고객들에게 사죄의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카드 콜센터와 카드발급센터도 주말과 상관없이 운영해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정보유출 고객에 대한 피해보상 차원에서 무이자 할부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고객에 대한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이자할부 행사를 통해 일부 보상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