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에서도 철새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전북 고창과 부안에서 발견된 AI가 이제 영남쪽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을 넘어 영남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와 낙동강 상류인 경북 구미 강변에서도  철새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23일 최근 을숙도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농림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무렵에는 을숙도 철새도래지에서 검둥오리류인 물닭 1마리와 붉은 부리 갈매기 1마리 사체가 발견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주 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AI 사태 이후 부산 을숙도에서 철새 사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수거한 사체들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AI 감염 여부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AI가 갈수록 확산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 [미디어펜=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