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분양가에 노른자위 입지 이전 공무원 소진율 98% "사실상 매진"
LH, 세종시 마지막 분양단지 호평 속 아쉬운 퇴장
1552가구 펜타힐스 최고 경쟁률 44 대 1 "호평" 
   
▲ 세종시 마지막 공공분양단지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펜타힐스가 1522가구 분양에서 인기몰이했다. lh는 전용 84㎡ 이상의 공공분양사업을 접으면서 해당 분양사업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다./LH 펜타힐스 조감도
[미디어펜=조항일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의 세종시 마지막 공공분양 대단지가 인기몰이 속에 청약 호성적을 거뒀다.

20일 LH(사장=박상우)에 따르면 세종시 3-3생활권 M6블록에 모두 1552가구의 '펜타힐스'가 특별과 일반의 분양에서 청약자가 쇄도, 순위 내 마감했다.

모두 1254가구분의 특별공급에서는  1593명이 청약, 평균 1.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세종시 최고 기록(중흥 S클래스 에듀마크, 52%)를 크게 능가했다.

일반공급분 637가구 1순위 청약에서는 3848명이 몰리며 평균 6.04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서는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이 청약대열에 가세, 이전기관 종사자 몫(761가구)의 소진률이 98%을 기록, 사실상 매진사태를 빚었다.

세종시 거주 무주택자 가운데 생애최초와 다자녀, 신혼부부 등에 대한 특별청약에서는 공급가구의 2배가 넘는 청약자들이 쇄도, 평균 2.21 대 1의 경쟁률로 100% 절판됐다.

   
▲ LH(사장=박상우)가 세종시의 사실상 마지막 공공분양인 '펜타힐스'가 이전 공무원과 지역 무주택자의 호응에 힘입어 순위 내 마감됐다./미디어펜

일반청약에서는 전용 84㎡의 경쟁률이 30 대 1이 넘는 등 세종시 무주택자들이 앞다퉈 청약대열에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LH의 펜타힐스의 인기몰이는 저렴한 분양가에 3-3생활권의 노른자위 자리에 입지한 게 주효했다.

세종시 R부동산 중개사는 "LH의 펜타힐스는 민간 아파트에 비해 3.3㎡당 100만원 이상 저렴, 청약 전부터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입지가 3-3생활권의 중심지인 M6블록에 위치, 교통과 교육, 환경, 생활 등의 주거환경이 최상이다"고 밝혔다.

실제 LH의 펜타힐스의 전용 84㎡의 분양가는 2억6800만원으로 직전 분양한 '중흥 S-클래스 에듀마크'보다 4000만원 낮다.

특히 펜타힐스의 분양가는 LH가 3년 전에 세종시에서 분양한 2개 단지(1-1·3생활권)에 비해 2000만원 올린 데 그쳤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에서 LH의 공공분양은 '펜타힐스'가 사실상 마지막이다. LH는 지난 2011년 11월 2-3생활권에서 행복도시 시범단지인 '첫마을'을 선보인 이후 5년 만에 분양사업을 접는다.

LH 세종시특별본부 관계자는 "첫마을 분양 이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아파트를 분양해왔으나 번번히 미분양되면서 마음 고생이 많았다"며"세종시의 사실상 마지막 분양단지인 '펜타힐스'가 중앙행정부처 공무원과 지역 무주택자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 고생이 순간 잊어지는 듯 했다"고 밝혔다.

집없는 서민의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LH의 공공분양 아파트. 허허벌판에서 지금의 도시다운 도시, 행복도시를 이끌어온 LH의 공공분양은 세종시 무주택자의 뒤늦은 호응과 박수 속에 시장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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