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해외시장 진출 박차
[미디어펜=김세헌기자] 효성이 하반기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류제품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 주력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중전기기사업의 경쟁력를 한층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 효성은 지난해부터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섬유 등 특정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 / 효성

효성에 따르면 우선 작년 세계시장 1위를 기록한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해외 생산공급망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해간다는 계획이다.

효성의 크레오라는 중국을 비롯해 유럽, 미주 등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의 원단 업체를 공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베트남 공장의 경우 1만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과 판매에 돌입했으다. 지난해 1만톤 증설을 완료한 중국 광동 사업장은 현지 스판덱스 생산량을 8만톤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효성의 국내외 스판덱스 생산량은 총 19만톤 규모로 확대됐으며, 전세계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효성은 중국의 공급과잉과 유럽시장의 수요감소로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크레오라 에코소프트·컬러플러스·컴포트 등 다양한 제품과 고객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스판덱스 시장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7~8%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효성은 품질 향상을 통한 고객사의 가치증대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 공장 증설을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타이어코드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기술 혁신과 신시장 개척으로 시장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목표다.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전세계 시장점유율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치는데, 효성이 공급하는 타이어코드는 품질에 까다롭기 소문난 해외 메이저 타이어업체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우수한 품질을 검증받았다.

하반기에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북미를 중심으로 타이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해 신규시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효성의 중공업사업은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전문업체로서 기틀을 다지기 위해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특히 국내 유일의 상용화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태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울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인도 푸네지역에 GIS 공장을 건립중인 효성은 내년에는 인도를 중심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해 아시아, 북미시장을 주요시장으로 정하고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등 일괄수주방식)와 솔루션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우 신기술을 적용한 차별화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