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 최초 모델·다양한 신차 총출동…하반기 치열한 경쟁 예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상반기 SM6와 올 뉴 말리부를 통해 소외됐던 중형세단에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며 완성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다양한 마케팅공략을 펼쳤다.

완성차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며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기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완성차 시장에 벌어질 치열한 전쟁의 서막을 다음 달 초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 기아차 컨셉트카 텔루라이드/기아자동차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총 30여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최초로 공개되는 차는 5종이다. 

이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지난해 말 럭셔리브랜드로 출범을 선언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두 번째 신차이자 기존 제네시스DH의 후속모델 G80이다. 제네시스 G80은 앞서 출시한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과는 다른 세그먼트다.

G80과 관련해 정확한 스펙은 공개된 바 없지만 엔진의 파워트레인은 3.3 가솔린 터보 및 2.2 디젤 엔진을 신규 탑재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수입차에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게 현대차의 복안이며 기존의 EQ900과 함께 브랜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또 지난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HED10컨셉트카를 소개한다. HED10은 지난 3월 제네시스 브랜드가 ‘2016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4도어 스포츠세단이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RM15을 통해 국내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N브랜드를 소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VR을 통해 부산국제모터쇼를 서울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생중계 한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모터쇼를 가지 않아도 현대차 소식을 실시간 가상현실을 통해 현대차 홈페이지와 현대모터스튜디오 디지털체험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기아자동차는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글로벌 최초로 선보인 텔루라이드 콘셉트카를 국내 첫 선보인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12번째 콘셉트카로, 3.5 가솔린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또 기아차는 올 뉴 K5의 PHEV모델을 내놓는다.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전기 모드로만 약 54km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또 국산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전시하기로 했다.

올 들어 국내 중형차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SM6와 신형 말리부의 자존심 경쟁도 볼 만하다. SM6는 2월 출시 후 4월까지 총 1만2283대 판매됐다. 지난달엔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일시적으로 판매가 줄긴 했다. 

올 뉴 말리부는 지난달 말 출시 후 영업일수 8일 만에 사전계약대수 1만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신형 말리부가 SM6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르노삼성차는 SM6를 중심으로 하반기 출시를 앞둔 QM5 후속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차명은 QM6가 유력 하지만 확정된 바 없으며 르노삼성차는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 입장에서 QM5라는 이름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기존 현대차에서 인기를 모은 제네시스DH(사진)의 후속모델이 제네시스브랜드 두번째 모델 G80으로 공개된다./현대자동차


최근 다양한 이슈로 회자가 되고 있는 수입브랜드의 경우 부산모터쇼를 통해 하반기 고객관심몰이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BMW그룹코리아는 뉴 7시리즈 모델인 740i와 740d를 통해 보다 강화된 럭셔리라인업을 공개하고 국내 프리미엄 시장공략에 나선다. 

BMW 740은 7시리즈의 대표 모델로, 최근 5년간 판매 비중은 7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45%에 달한다. BMW는 친환경기조에 발맞춘 3시리즈 PHEV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BMW 330e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를 선보인다. 신형 E클래스는 하반기 수입차 업계 최대 볼륨 차종으로 꼽히고 있는 모댈로 BMW 5 시리즈와 아우디 A6 등 고급 모델과의 경쟁에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요타는 친환경을 주제로, 4세대 신형 프리우스 등을 앞세워 친환경기업 이미지를 선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들이 1~2종의 신차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컨셉의 전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각화된 환경규제로 완성차 시장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걷고 있다”며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앞으로의 완성차 시장 대표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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