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보합세를 이어갔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9포인트(0.05%) 오른 1947.67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기관이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전일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발언이 잇따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추가로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투심을 냉각시켰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5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35억원과 1265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0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2.98%), 건설업(1.67%), 의료정밀(1.03%), 유통업(0.78%)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업(-1.66%), 은행(-1.56%), 금융업(-1.01%), 보험(-0.7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현대모비스(0.41%)와 삼성물산(2.56%)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0.08%)를 비롯해 한국전력(-1.48%), 현대차(-1.86%), 아모레퍼시픽(-0.36%), NAVER(-1.8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영진약품은 사흘째 상승하면서 4.42% 오른 1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성지건설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해태제과는 사흘째 하락하면서 6.1% 내림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7%대의 급락세를 보이던 현대상선은 금융위원회가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용선료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8%대로 상승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다 결국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3포인트(0.81%) 오른 684.9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6억원, 9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452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비금속(2.38%), 제약(2.23%), 기계·장비(1.75%), 오락·문화(1.6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섬유/의류는 코데즈컴바인이 26.11% 폭락하면서 18.37% 내렸다. 이날 6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코데즈컴바인은 장 초반 9% 가까이 치솟았으나 개인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결국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운송(-1.10%), 통신서비스(-1.03%), 인터넷(-0.88%), 정보기기(-0.34%) 등도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이 1.19% 상승했고 동서(0.79%), CJ E&M(1.81%), 메디톡스(0.11%), 코미팜(3.35%) 등이 올랐다. 이에 비해 카카오(-1%), 컴투스(-0.52%) 등은 내렸다.

셀트리온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램시마 판매 허가 승인을 받고 지난 19일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시장은 2012년을 기준으로 39억 35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5.9% 성장했다. 사우디 제약시장은 전체 82.4%를 수입 약품에 의존하고 있어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원 내린 1190.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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