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인' 리디아 고(17·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첫 날 공동 선두를 달렸다.

뉴질랜드 동포인 리디아 고는 24(한국시간) 미국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장(73·6,64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6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은 리디아 고는 이미나(33·볼빅)와 함께 리더보드 꼭대기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의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 CN 캐나다여자오픈 2연패,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2013) LPGA 투어 대회에서의 빼어난 활약을 등에 업고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 프로 데뷔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매서운 실력을 자랑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안정된 드라이버샷과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홀을 적극 공략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85.7%를 웃돌았고 그린적중률도 77%가 넘었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28개로 좋았다.
 
1번홀을 파로 막은 리디아 고는 2·3·4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는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했다. 9번홀(4)에서 1타를 잃은 리디아 고는 후반라운드에서는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0·16·18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했다.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4언더파 69타를 쳐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으로 리디아 고, 이미나 뒤를 든든히 받쳤다.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최나연(27·SK텔레톰)3언더파 70타 공동 13위로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