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상장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올 1분기 전체 매출이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조선 등 이른바 ‘중후장대형’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공기업 집단 제외)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69개사의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945조928억원으로, 작년 동기(245조9296억원)보다 0.34% 줄었다.

한국거래소가 같은 방식으로 코스피 기업 519곳과 코스닥 기업 676곳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코스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 0.24% 늘었고 코스닥 매출은 4.28% 증가했다.

10대 그룹 계열사별로 보면 포스코의 올 1분기 매출이 12조461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조6397억원(-17.48%)이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SK이노베이션 2조5873억원(-21.48%), 현대중공업 1조9553억원(-15.99%), SK하이닉스 1조1626억원(-24.13%), LG디스플레이 1조331억원(-14.71%)으로 주요 대기업의 매출 감소 규모가 조 단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이 LG전자 6324억원(-4.52%), 한진해운 5554억원(-25.85%), SK네트웍스 3111억원(-6.40%), 삼성SDI 5752억원(-30.83%), 현대위아 1506억원(-7.57%), 롯데케미칼 1151억원(-4.11%) 순이었다.

매출이 준 기업은 GS글로벌(-10.97%), 삼성중공업(-3.06%), 현대로템(-3.58%) 등 총 29개사에 달했다.

대체로 '중후장대형' 경기민감 산업의 외형 위축이 심한 편이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서 과잉투자 상태에 놓인 수출산업의 어려운 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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