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작년 말 인수한 홈플러스의 5개 매장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가좌점, 김포점, 김해점, 동대문점, 북수원점 등 총 5개 점포를 일괄 매각하기로 하고 25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은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일즈 앤드 리스백은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부동산·시설을 매각하고서 다시 임차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고정자산을 줄여 현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 상승 같은 위험(리스크) 요인이 생기는 부작용도 있다.

5개 점포의 매각가는 6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외 주요 부동산 펀드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매각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부족한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작년 하반기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MBK는 이 가운데 4조3000억원을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에서 인수금융으로 조달해 추가 차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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