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케팅 및 소비형태 변화...이른 여름휴가 증가세 뚜렷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비용을 아끼거나 번잡함을 피해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스마트 컨슈머’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6월은 물론 아예 5월에 다녀오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기 5~6월 이른 휴가를 떠나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제주항공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자수 통계를 보면, 일반적으로 과거 비수기로 꼽히던 6월 출국자수가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1년~2015년간 6월 중 우리나라 국민의 월별 출국자수는 연평균 6.9% 증가했다. 이는 2006년~2010년간 6월 중 2.2% 증가 보다 4.7%p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6월 항공 예약률도 높아졌다. 제주항공의 올해 6월 국제선 주요 노선 예약률을 살펴보면, 필리핀 세부와 베트남 다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5%p와 7%p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노선 전체적으로도 지난해보다 약 3%p 높은 예약률 분포를 보이고 있다.

대양주 노선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취항 항공사가 많아진 괌은 5%p 감소세를 보였지만 사이판 노선은 약 17%p 높아졌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노선도 지난해보다 약 14%p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6월 중 내국인 출국자수의 증가폭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름휴가철 승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LCC 취항이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젠 6월까지 확대된 것”이라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수기 수요 유발을 통해 고객확보가 쉬워지고, 소비자들은 실속 있는 이른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2006년 제주항공이 취항하며 실질적인 복수경쟁체제가 된 우리나라 항공시장은 2009년에는 현재와 같은 7개 항공사 체제가 구축되고,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국제선에 취항하며 여객유치 경쟁이 본격화 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독과점 체제였던 우리나라 항공시장이 다원화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항공사에서 소비자로 넘어가고 그로 인해 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며 “이 같은 현상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 변화와 맞물리며 항공여행 시장의 수요분산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6월 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노선별 항공권 예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 또는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프로모션 항공운임은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액운임의 편도 항공권 기준이다.

중국은 오는 6월10일까지 인천-칭다오 노선을 7만3000원부터 판매한다. 탑승일은 6월1일부터 6월30일까지이다. 대만은 6월10일까지 인천~타이베이 12만3000원부터, 부산~타이베이 7만3000원부터 판매한다. 탑승일은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이다.

동남아 노선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을 최대 81% 할인된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는 이벤트를 5월31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탑승일 기준 7월20일까지 이용 가능한 인천~하노이는 11만3000원, 인천~마닐라 8만8000원, 인천~방콕 12만9200원, 부산~방콕 10만9200원, 인천~세부 11만30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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