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23일 이랜드그룹의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또 이랜드파크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이들 3개사에 대한 등급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최우석 신용평가본부 기업평가3실장은 "이들 3사의 신용등급 강등은 그룹 차원의 주요 신용위험 요인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랜드월드는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패션사업의 실적 저하가 나타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랜드파크도 주요 외식사업 등에서 실적 저하를 보여 재무부담이 상승했다"며 "이랜드리테일은 비교적 견조한 사업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룹 전반의 실적 저하로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 실장은 "이랜드 그룹의 지속적인 인수합병(M&A) 및 사업확대에 따른 높은 차입부담, 채무부담 대응능력 약화 등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은 작년 말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 매각, 이랜드리테일 뉴코아 강남점 매각, 이랜드월드 중국법인 사전기업공개(pre-IPO),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까지 구체화된 내용은 채무상환능력 저하를 보완하기에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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