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레버쿠젠)과 지소연(23·첼시)이 대한축구협회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과 지소연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3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지난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남녀 선수로 각각 선정돼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사진왼쪽)지소연(왼쪽)과 (사진오른쪽)손흥민

지난해 여름 1,000만 유로(약 14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에 올라 섰다.

2013~2014시즌 정규리그에서 전반기에만 7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리그 전체에서는 공동 14위다.

국가대표 팀에서도 확고한 존재감을 뽐냈다. 홍명보호 출범 후 A매치에서 3골을 터뜨렸다.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한 손흥민은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 했다.

손흥민은 "감사하다. K리그 선수들과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팬들과 여러분들이 있어서 받을 수 있는 상이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에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상을 수상한 지소연은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이낙 고베(일본)에서 활약한 지소연은 9골로 득점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리그 3연패에 큰 공헌했다.

2011년 일본에 진출한 후, 모두 우승이다. 지난해까지 3년을 뛰면서 총 48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으며,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지소연은 국내외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치면서 올해 한국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할 계획이다.

지소연은 "내가 잘해야 다른 한국 선수들도 올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