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져 원·달러 환율이 6.5원이나 오르며 넉달만에 1,080원을 넘어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5원이나 오른 1080.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두 달만에 1,070원 선을 회복한 데 이어 하룻만에 다시 1,080원 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08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9월 17일 이후 넉 달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2.0원 오른 1,075.9원에 출발했다. 개장 전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로 달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증시가 외국인 매도 공세 속에 하락한 데다 호주 달러 약세까지 겹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080원이 심리적인 저항선인데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다. 또 유로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1,08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