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가전 매출 급증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일찍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가전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특히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비가 잦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6월 초·중반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오고 강수량도 평년 보다 적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가전 매출이 급증했다./LG전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가전 매출이 급증했다.

실제,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폭염주의보가 발령 됐던 20일~22일 사흘간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 에어컨(스탠드형 기준)과 선풍기 판매대수가 그 전주 같은 기간보다 에어컨은 152%, 선풍기는 20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대수와 비교, 에어컨은 684%, 선풍기는 102%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초를 시작으로 에어컨과 정수기 등 신제품 가전 광고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국내시장에서 판매 6만대를 돌파한 무풍에어컨 ‘Q9500’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TV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를 통해 찬바람이 걱정되는 아기 부모, 한 여름에도 재채기하는 중년 아버지 등 소비자들이 무풍냉방 기능을 원하는 상황을 보여주며 무풍냉방으로 바람없이 자연의 시원함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LG전자는 에어컨과 함께 대표 여름 가전으로 꼽히고 있는 정수기 TV 광고를 3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LG휘센 듀얼 에어컨’ 신규 광고도 공개했다.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규 광고는 ‘수박을 먹는 순간’, ‘다이빙 하기’, ‘얼음물 속에 들어가기’ 등 약 10여 개의 상황과 제품 컷만으로 구성해 LG 휘센 듀얼 에어컨만의 ‘두 개의 바람, 두 배 시원함’이 담긴 감성적인 에어컨 광고를 만들었다.

대유위니아는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에어컨 무상 점검 서비스인 ‘위니아 에어컨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를 실시한다.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된다. 위니아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유위니아 측은 여름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전인 에어컨의 건강한 사용을 돕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내기 외관 및 필터를 청소하는 클리닝 서비스, 냉방상태 확인 및 올바른 에어컨 사용법 등을 설명하는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양매직은 홈쇼핑과 손을 잡았다. 동양매직은 22일과 29일에는 NS홈쇼핑에서, 26일에는 롯데 홈쇼핑에서 슈퍼정수기, 슈퍼청정기, 비데와 함께 패키지 방송을 진행한다.

슈퍼S정수기는 지난 해 출시한 슈퍼 정수기와 함께 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직수 정수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동양매직 측은 설명했다. 또 방송에서만 9000콜 이상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출시 2개월 동안 2만콜에 가까운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주의보 기간 냉방가전 매출이 늘어난 것은 수도권 낮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등 평년보다 이르게 더위가 찾아왔기 때문”이라며 “갑작스런 폭염에 에어컨 등 냉방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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