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기어시리즈·애플워치 덕에 300% 성장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지난해 본격적으로 열렸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주요 제조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스마트폰에 비해 느리고 한계점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주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하반기 차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이 다시 한 번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은 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전자 ‘기어 시리즈’의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성장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는 약 300% 이상 증가 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약 50% 감소했다. 

   
▲ 삼성전자 기어S2, 애플 애플워치./삼성전자, 애플


전세계 스마트워치의 시장 점유율 변화를 보면 애플워치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작년 2분기 75%에서 4분기에는 63%, 올해 1분기에는 52.3% 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애플워치 출시 이전에는 3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애플워치 출시 이후인 2015년 2~3분기에는 10%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갤럭시 기어2가 출시되고 지난해 4분기 이후에 10% 이상의 점유율을 회복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우위를 점찍기 위해 삼성전자와 애플은 하반기 각각 ‘기어S3’와 ‘애플워치2’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위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와 협력해 내년에 슈퍼 럭셔리 기어S3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IT블로그 샘모바일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16’에서 기어S3를 발표하고 내년에 슈퍼 럭셔리 기어S3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기어 시리즈는 이미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원형 디자인을 도입해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 가능한 기어S2는 출시 이후 일일 판매량 2000대 정도를 기록하면서 누적 판매량이 약 7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기어S3가 출시되는 시점에 애플의 애플워치2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 워치2에는 셀룰러 연결이 포함되고 프로세서가 업그레이드돼 앱 실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워치를 아이폰이나 와이파이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세룰러 접속은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해야 하는 피트니스 기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 전체 디자인은 애플워치 그대로 유지하지만 두께가 얇아지면서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애플워치 안에 들어가는 부품을 최소화해 제품 두께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부연구위원은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 둔화 원인은 시장 점유율 1~2위 업체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크다”며 “스마트워치 시장은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애플워치2 의 판매량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현재의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통적인 시계 시장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으나 여전히 스마트폰의 보조 디바이스 역할이 더욱 큰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스마트워치 대중화에 가장 큰 핵심 사항은 배터리 문제와 같은 하드웨어의 개선뿐만 아니라 앱 개발의 확대와 디바이스간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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