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시장·LG전자 가전 시장 1위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중국에게 바톤터치 받은 인도가 기업들의 전쟁터로 변했다. 인구가 12억명으로 잠재 수요가 많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가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가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삼성전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년째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995년 인도지점 설립을 통해 인도시장 문을 두들긴 삼성전자는은 인도 노이다, 첸나이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입지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 9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이곳에서만 한달에 4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의 강력한 파워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 결과를 보면 올 1월∼3월에도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6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5.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좋은 성과는 중저가 스마트폰 덕분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0달러 이하 저가 제품의 비중이 약 70% 이상으로 4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의 10배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1분기에도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J’와 ‘갤럭시A’, ‘갤럭시온(On)’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인기는 높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5와J7와 타이젠폰으로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도 가전제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7월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로 인도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는 지속해서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올해 1분기 판매량을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렸다.

인도는 현지 식수 공급 사정이 좋지 않아 중산층 이상의 고객들을 중심으로 LG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중금속 냄새 등을 없애 주는 5단계 필터 시스템을 갖춰 수질을 고려한 정수기가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LG전자는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근 인도 노이다 공장에 정수기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정수기 설치와 사후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40% 가량 늘렸다.

LG전자는 정수기 뿐만 아니라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제품도 인도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성과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LG전자는 “현지 적합형 제품은 물론 체험 이벤트와 보상 판매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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