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크로켓(40·캐나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는 25일 모태범(25·대한항공)이 소치동계올림픽 500m와 1,000m 에서 모두 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크로켓 코치는 대표팀을 이끌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기분이 좋다. 몇 차례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상화와 모태범 모두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계속해서 세계신기록을 내고 있는 이상화(25·서울시청)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반면 새롭게 1,000m 부문에 도전하겠다고 하고 있는 모태범의 경우는 500m와 1,000m 모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크로켓 코치는 모태범의 2관왕 가능성에 대해 정확한 답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메달 색깔과는 관계없이 두 종목 모두에서 입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태범은 500m와 1,000m 모두 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사람들도 이제 단거리에서는 모태범을 주목하고 있다. 그들 모두 모태범이 메달을 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중이 빠진 듯 해보이는 모태범에 대해서 "모태범은 시즌 초에 지금보다 체중이 조금 더 나갔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체중이 빠졌다. 그것이 오히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크로켓 코치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헤렌벤에 도착해서 우선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휴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휴식에 중점을 두고 특별히 다른 훈련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0m의 경우 초반 100m와 200m에서 실수를 한다면 결과를 돌이키기 힘들다. 성공적인 레이스를 위해서는 스타트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스타트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