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가 한국전력을 꺾고 창단 후 첫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러시앤캐시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8 25-23)으로 가볍게 이겼다.
 
지난 16일 LIG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3-2로 이긴 러시앤캐시는 이날 한국전력과의 4라운드 첫 경기마저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창단 후 첫 연승이다.
 
시즌 개막 후 8연패 뒤 지난해 12월 5일 LIG손해보험전에서 9경기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린 러시앤캐시는 계속해서 돌풍을 일으키며 첫 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한 뒤 2~3라운드 내리 승리를 거뒀던 러시앤캐시는 이날 승리를 보태 시즌 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6승13패(승점 20)가 된 러시앤캐시는 5위 LIG손해보험(6승13패·승점 21)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오는 28일 LIG손해보험에 승리를 거둘 경우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까지 얻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연패를 막기 위해 브라질 국가대표 주전 라이트 비소토까지 영입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라운드부터 이어져 내려온 연패는 계속 늘어 9연패까지 왔다.
 
공격의 선봉에는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섰다. 바로티는 6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22득점을 올렸다. 송희채는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0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바로티와 송희채 김규민이 고른 득점을 올린 러시앤캐시는 1세트를 25-23으로 먼저 챙겼다. 송명근의 공격범실로 23-22까지 쫓겼지만 세터 이민규의 재치있는 공격과 김규민의 속공을 묶어 1세트에서 먼저 웃었다.
 
러시앤캐시는 2세트까지 분위기를 이어갔다. 바로티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불을 뿜으면서 한국전력의 코트를 무력화했다. 바로티는 2세트에만 혼자서 10점을 올리며 2세트를 팀에 선사했다.
 
3세트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이 비소토를 앞세워 대반격에 나서면서 러시앤캐시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하지만 바로티의 시간차 공격으로 23-21까지 앞선 뒤, 상대 공격 범실과 바로티의 백어택을 묶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은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비소토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서브 게임에서 밀렸고, 불필요한 범실을 더 많이 내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