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억원 매출 손실 예상…협력업체 손실도 수천억원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롯데홈쇼핑이 6개월 프라임타임 방송 정지 징계 처분을 예고한 미래창조과학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26일 롯데홈쇼핑은 언론에 미래부의 업무정기 예고와 관련한 롯데홈쇼핑의 입장을 공개했다.

   
▲ 롯데홈쇼핑이 6개월 프라임타임 방송 정지 징계 처분을 예고한 미래창조과학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롯데홈쇼핑 관련사진. 미디어펜


롯데홈쇼핑 측은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임직원의 범죄사실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진실을 은폐한 사실이 없다"면서 "당시 전 대표이사와 비리 임원에 대한 수사는 모든 과정이 상세하게 언론에 공개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사 일부 사실 관계 확인에 미흡함이 있어 신고 사실이 누락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유로 위와 같은 처분을 내리는 것은 롯데홈쇼핑과 협력업체의 존립이 위협받는 감당하기 힘든 처분"이라고 읍소했다. 

롯데홈쇼핑은 "약 55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고, 협력업체들은 수천억원대의 영업 손실과 수천명의 근로자가 생계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영업정지 현실화는 홈쇼핑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중소 협력업체 피해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것"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의 협력업체는 중소기업 560개 업체이며 이중 173개 업체는 롯데홈쇼핑에만 입점해 있다.

롯데홈쇼핑은 또 "지난해 4월 재승인 심사에서 3년으로 단축된 조건부 승인을 받았는데 여기에 6개월 프라임타임 방송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는 것은 사실상 영업중단과 같은 조치로 지나친 이중처벌"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롯데홈쇼핑과 협력업체가 입게 될 막대한 피해와 그동안 롯데홈쇼핑이 추진해온 투명경영 자구 노력들을 고려해 향후 내려질 행정 처분에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4년 임직원 비리 사건을 계기로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청렴경영과 상생을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경영투명성위원회를 설치해 투명경영을 정착시키고 있으며 청렴옴부즈맨을 신설, 상품 선정 및 방송 운영 프로세스를 혁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는 재승인 과정에서 평가항목을 누락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롯데홈쇼핑에 지난 13일 6개월 간 프라임타임 방송 정지 처분을 사전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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