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점점 빨라지는 괴물본색 류현진, 3타수 3안타 1볼넷 출루율 100% 김현수, 메이저리그 친출 후 첫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세 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복귀를 향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어깨 수술 후 첫 실전 등판했던 지난 16일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두 번째 등판이던 21일 3이닝 3안타(2홈런) 3실점, 세번째 등판한 26일에는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았으나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최고구속 143㎞를 넘어 이날 145km를 찍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팀)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5개의 공을 던져 40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시험하고 실전 적응력을 착실히 키웠다.

류현진은 30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 5분)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팀)를 상대로 4번째로 재활 등판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달 11일 빅리그에 승선할 전망이다.

   
▲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세 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최고구속 145km를 찍으며 4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복귀를 향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사진자료=LA다저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19일 시애틀전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30)도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한 경기 2루타 두 방을 비롯해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79에서 0.438(32타수 14안타)로 상승했다.

지역언론 볼티모어선은 "김현수는 올 시즌 드물게 출장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오늘까지 44경기를 치렀는데 김현수는 오늘 경기가 9번째 선발출장"이라고 소개하며 "하지만 김현수의 출장시간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나고 쇼월터 감독은 내일 김현수를 선발출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3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이어오던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한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14 에서 2.19로 올라갔다.

오승환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6으로 지고 있던 6회초 등판, 1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무피안타 행진도 끝났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던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는 오랜만에 타점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이날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지난 24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부진한 타격감을 조율하며 시즌 타율도 0.223에서 0.224(134타수 30안타)로 조금 끌어 올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0)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지만 팀이 5-4로 앞선 9회초 3루수 대수비로 출전해 팀의 5-4 승리 기쁨을 함께 했다. 강정호는 5홈런 12타점 8득점, 시즌 타율 0.262를 기록하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는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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