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러 이후 감소한 유럽 여행객, 6월 시작으로 회복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때 이른 폭염으로 여름휴가를 일찍 준비하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여행업계가 분주한 모양새다. 

   
▲ 북유럽 여행의 대표 관광지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모두투어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최근 한 달(4월18일~5월15일) 간 여행상품과 항공권 부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급증했다. 해외항공권·해외여행 품목은 각각 241%, 123% 급증했으며, 국내여행과 숙박도 각각 227%, 44% 증가했다.

항공 및 여행업계 입장에서는 비수기 수요 유발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여행객들은 성수기 때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실속 있는 여행을 계획할 수 있어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테러 등의 잇단 악재로 지난해 말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유럽 여행객이 다시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말 파리테러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 유럽 여행객이 6월을 시작으로 급속히 회복하고 있다”며 “특히나 유럽여행의 최고 성수기인 7월부터 8월에는 예약이 전년대비 급증하며 테러 이전의 성장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7월말에서 8월초까지의 최고 성수기 시즌, 유럽여행객을 지역별로 분리해 보면 서유럽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로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동유럽 과 러시아 북유럽 등으로 조사됐다.

하계시즌 최고의 인기지역인 러시아와 노르딕(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국가등을 포함한 북유럽이 여행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하계 성수기를 기점으로 유럽여행객이 다시금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러 악재 등으로 악화된 분위기가 완화되고 있으며 그 기간 동안 위축되어있던 잠재수요가 충분해 유럽여행의 인기가 다시금 지속될 거라는 예상이다.

지난 3년간 대중매체의 예능프로그램 인기를 시작으로 불붙기 시작한 유럽여행이 테러 등의 악재로 잠시나마 감소했지만, 분위기 반전만 된다면 여름철 성수기를 기점으로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장거리 여행지중 유럽의 인기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여행지도 찾기 힘들다는데 업계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여행의 인기가 다시금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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