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파이터' 벤슨 헨더슨(미국)이 조쉬 톰슨(미국)을 상대로 5라운드 혈투 끝에 복귀전 판정승을 거뒀다.
 
헨더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메인 이멘트 라이트급(70kg 이하) 경기에서 톰슨과 대결을 펼쳐 2-1 판정승을 거뒀다.
 
   
▲ 벤슨 헨더슨과 조쉬 톰슨
 
헨더슨은 UFC 라이트급 전 챔피언인 한국계 혼혈 파이터다. 톰슨은 UFC 라이트급 랭킹 4위이자 전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이다.
 
지난해 8월 타이틀 4차 방어에 실패한 뒤 6개월 여 만에 처음 출전하는 헨더슨과 타이틀 도전자인 톰슨의 한판 대결이 흥미를 모았다.
 
헨더슨은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익히고 김치를 즐겨먹으며 한글 문신을 몸에 새기는 등 한국적 정서가 강한 파이터로 국내서도 인기 높다.
 
날렵한 움직임과 능숙한 테이크다운·파운딩 등이 무기다. 스탠딩 타격에서는 아직 투박한 모습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날렵한 킥이 이를 보완하고도 남는다. 한국인 특유의 투지와 끈기도 강점으로 꼽힌다.
 
톰슨은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모든 면이 고루 뛰어난 '웰라운드 파이터'로서 타이밍에 따른 폭발적인 난타·서브미션 결정력·파괴력 강한 하이킥 등이 장점이다.
 
헨더슨은 이날 3라운드까지 우위를 점하는 등 낙승이 점쳐졌다. 그러나 4라운드들어 톰슨의 반격에 위기를 고전을 하기도 했다. 4라운드에서 두차례 테이크다운을 선보인 톰슨은 5라운드에서도 헨더슨의 타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헨더슨은 그러나 5라운드 종료 뒤 판정승을 거둬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뤄냈다.
 
핸더슨은 2012년 2월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차지한 이후 1년 6개월 동안 세 번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열린 UFC164에서 앤소니 페티스(미국)에게 패하며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