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보급부터 전기차랠리까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친환경차 바람이 불며 전기차의 확산을 위해 정부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까지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보다 원활한 보급을 위한 충전인프라 확충과 보다 많은 거리를 이동 할 수 있는 차량개발에 노력하고 있고 더불어 자동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모터스포츠경기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기존 전기차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지난 3월 제주시에서 있었던 르노의 포뮬러E 경주차의 대모런 모습/미디어펜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맑은하늘만들기 시민운동본부와 '지밸리카셰어링협동조합'은 다음 달 4일 서울 금천구 지밸리 가산 로데오거리에서 '2016 서울 전기차 에코랠리'를 연다.

이 대회는 2인 이상이 한 팀을 이뤄, 속도가 아닌 '가장 경제적인' 주행팀을 가리는 행사다.

지밸리∼김포공항∼여의도 국회의사당∼서울시청∼서울대 정문∼지밸리 코스를 달린 뒤, 주행 전후 배터리 잔량을 점검해 사용량이 가장 적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연료 소모량이 동일할 경우 주행거리와 주행시간까지 고려해 순위를 매기며 전기차 소유주는 자신의 차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차가 없다면 전기차를 렌트해도 경기에 참가할 수 있어 다양한 참가자유치에 신경을 썼고 전기차를 알리는 매력과 가능성을 알리는 자리를 만들었다.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충전인프라로 인한 전기차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활용방법을 통해 이벤트를 마련하고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친숙하게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노력은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 제주엑스포에서 런칭한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친환경성을 보여주는 부스/미디어펜

현대자동차는 울산의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지난 25일 '제10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과 울산그린카기술센터 개소식에서 급속충전기 4대를 설치, 기부하기로 하고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와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미래 친환경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울산의 공공시설에 전기자동차용 급속충전기 4대를 설치해 환경부에 기부한다.

시는 충전기 설치 부지 선정과 필요한 사항을 협조한다. 설치는 환경부 심의를 거쳐 7월에 하고, 8월부터 환경부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운영해 울산지역에 전기차보급 확산을 위해 충전인프라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또 르노삼성은 자사의 전기차 SM3 Z.E 전기차 7대를 제주포럼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60여개국의 지도자와 정부 인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등 귀빈의 의전에 사용되며 국내 전기차의 우수성에 대해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서 3월 제주도에서 있었던 전기차 엑스포에서는 다양한 전기차를 방문객들이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 충전중인 르노삼성 SM3 E.Z.와 기아차 레이EV의 충전중인 모습./미디어펜

이 밖에도 전기차의 최대취약점인 이동거리 연장을 위해 자동차기업 뿐아니라 배터리업체들까지 힘을 모아 보다 많은 거리를 이동하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보다 많은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공동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전기차의 이동거리로는 서울에서 부산을 내력가는 약 400Km의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선 완충상태의 차량을 타고 적어도 2회 가량의 충전을 해야 도착을 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보다 많은 충전시설과 많은 거리를 이동하는 전기차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힘을 모아 해결책마련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최고의 덕목이 친환경성으로 부각되자 친환경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에 다양한 친환경차들 중 가장 빠른 실현가능성을 보이는 전기차의 보급확산을 위해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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