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미분양 공공분양·10년 리츠주택 "틈새 시장"
   
▲ LH의 '평택소사벌 공공리츠'와 세종시 공공분양'펜타힐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고분양가에 하루가 다르게 뛰는 '미친' 전월세난으로 주거약자의 내집마련 기회가 갈수록 멀어지는 가운데 LH의 공공분양과 '10년 공공임대 리츠'의 미분양분이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수원 호매실과 평택 소사벌 등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와 광주 등 지방에서 미분양 공공분양주택과 '10년 분양 전환 공공임대리츠'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들 미분양 주택은 택지개발지구에 자리, 도시 인프라가 갖춰진 데다 분양과 임대 등의 거주비용이 인근 민영아파트에 비해 10% 이상 저렴, 서민의 주거부담을 덜어준다.

              LH 미분양아파트 정보
   유 형   공공분양 / '10년 공공임대 리츠'
   분양가   민영 대비 10~15% 저렴
   자격 완화   분양분 대비 소득과 거주지 불문
   사이트   LH 청약센터(https://apply.lh.or.kr/)

특히 미분양분은 주택보유를 따지지 않고 초기 계약부담금을 낮추면서 소액 수준이나마 분양가를 깍아준다.'10년 공공임대 리츠'주택 미분양분은 무통장 무주택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며 소득을 따지지 않고 선착순 분양한다.

공공분양 미분양분 판촉의 대표적인 사례는 수원 호매실 B8블록이다. LH는 오는 31일에 미분양분 201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900만원으로 최근 분양 중인 민영에 비해 4,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호매실 B8블록 공공분양은 계약금도 1000만원으로 낮춰 초기 부담을 덜어준 데다 계약자에게는 소정의 유치금도 지원한다. 호매실은 거주지와 주택보유, 통장보유 등을 따지지 않는다.

청약열기로 민영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LH의 공공분양 미분양분은 주거약자의 내집마련의 기회를 확대하는 틈새시장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 당 평균 81만원(6.25%) 올랐다. 특히 전용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평당 192만원(15.03%) 급등했다.

   
▲ 수도권 신규 분양가가 최근 1년간 소형이 평당 192만원(15.03%) 급등하면서 서민의 내집마련의 길이 요원해졌다. 주거부담이 저렴한 LH의 미분양 공공주택이 집장만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미디어펜

한문도 한국임대주택정책연구소장은 "중소형 청약열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조되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유명무실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가를 올리는 중이다"며"LH의 미분양분 공공분양아파트는 많지 않으나 잘 고르면 실속있는 내집마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세와 올린 전세금을 월세로 돌리면서 월세도 부르는 게 값인 '미친 전월세'의 대안으로 LH의 '공공임대 리츠'주택이 급부상 중이다. 비교적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최장 10년까지 사는 동안 목돈을 마련, 살던 집을 분양받을 수 있는 주택이다.

LH는 평택 소사벌 B5블록의 '10년 공공임대 리츠'주택의 계약자를 선착순 모집 중이다. 임대보증금이 1억3800만원에 월세가 29만원(전용면적 84㎡)으로 인근 낡은 아파트 전월세에 비해 주거비용이 10% 이상 저렴하다.

'10년 공공임대 민간리츠'주택은 미분양 잔여 세대가 발생 시에 소득과 주거지를 따지지 않고 선착순 공급한다. 단 공공분양이 미분양분에 유주택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과 달리 무주택자로 한정한다.

LH의 공공분양과 '10년 공공임대리츠' 주택은 골조공사를 진행 중에 공급하기에 민영보다 입주시기가 1년 6개월가량 빠르다. 입주 시기가 앞당겨지는 만큼 입주 전 거주비용과 공급받은 주택의 금융비용절감분이 솔솔하다.

   
▲ LH의 소형 평면의 진화, 전용 59㎡

LH의 미분양 아파트,특히 선착순 공공분양의 경우 입지가 좋은 단지는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 4월 시흥은계지구 S1블록의 공공분양은 잔여분 선착순 분양시에 최고 경쟁률이 140 대 1(전용 74㎡)에 달했다.

LH의 '10년 공공임대 리츠'주택은 주택도시공사, 민간 리츠가 함께 투자자와 시행사로 참여하는 '옥상옥'구조로서  LH 단독 시행의 공공임대에 비해 수익을 나누는 주체가 늘어나면서 입주자 부담분도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LH의 철저한 관리로 민영 임대주택에 비해 건설원가를 낮추면서 수익증가분을 최대한 상쇄시킨다.

'10년 공공임대 리츠'는 초기 수요층 공략 전략부재로 미분양분이 다발, 시흥목감 A3블록과 인천서창2 2블록, 동탄2, 대구테크노폴리스 등지에서 잔여분 다발했다. 그러나 이내 저렴한 거주비용에 추후 분양 전환의 이점이 부상되면서 대부분 '절판'상태다.
 
관건은 이들 공공 미분양 주택들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알수 있느냐다. 이들 정보는 LH의 청약센터(apply.lh.co.kr)에서 수시로 확인이 가능하다.

LH 관계자는 "인터넷 정보의 비대칭 심화로 주거 약자가 정보 약자로 전락하는 상황을 감안, 주거약자입장에서 인터넷 청약사이트를 개편, 운영 중이다"며"청약사이트 가입자가 관심 지역에서 살고 싶은 분양과 임대 등 주거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수시로 제공, 내집 마련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주택의 분양 정보는 서울시 SH공사도 '분양공고 알리미'를 통해 제공된다. 그러나 LH와 달리 임대아파트 정보는 가입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경기도시공사는 홈페이지에서만 공고될 뿐 고객별 맞춤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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