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과 류준열이 호흡을 맞춘 '운빨 로맨스'. 이야기는 엉성하고 캐릭터도 매력이 떨어졌지만, 성적은 비교적 좋았다. 

   

황정음과 류준열이 호흡을 맞춘 MBC TV 새 수목극 '운빨 로맨스'가 단숨에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망가졌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연기는 신선하지 않았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황정음) 캐릭터의 행동은 코미디로 치부하기엔 너무 절박해 불쾌감마저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데뷔한 황정음·류준열 주연의 '운빨 로맨스'가 전국 시청률 10.3%, 수도권 시청률 12.3%로 경쟁작들을 단박에 제쳤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TV 혜리·지성 주연의 '딴따라'는 7.5%, KBS 2TV 천정명·정유미 주연의 '마스터-국수의 신'은 6.8%로 집계됐다.

지난해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연속 홈런을 치면서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뜻의 '믿보황'이란 수식어를 얻은 황정음은 '운빨 로맨스'에서 자신의 장기인 울다 웃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응답하라 1988' 덕분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꿰찬 류준열은 까칠한 천재 제수호를 맡았는데, 첫회에서는 매력 포인트를 찾기 어려웠다. 

제수호(류준열) 캐릭터 역시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만 알고 보면 트라우마가 있는 남자 주인공 캐릭터의 전형을 답습해 지루했다.

하지만 황정음과 류준열에 대한 기대감을 업은 드라마는 일찌감치 약체임을 드러낸 경쟁작들을 데뷔와 동시에 제쳤고, 시청률도 10%를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