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8일 "앞으로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정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지역 당원 400여 명과 함께 부산 금정산 산행에 나선 문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9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소회와 앞으로 행보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내일 자로 국회의원 4년 임기가 끝나는데 시원섭섭하다. 많이 시원하고 조금 섭섭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초선 의원 신분으로 대선 후보도 되고 제1야당의 대표도 되고 또 우리당이 제1당이 되는 모습도 봤다"며 회상했다.

이어서 "제도권 안에서 정치하는 게 편한 면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편한 기회를 놓게 된 대신 훨씬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제 페이스대로 국민 속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8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는 중앙정치하고 좀 거리를 두면서 지금처럼 조용하게 정중동 식으로 시민을 만나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시기가 지나면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함께 해 달라"며 대권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20대 총선 결과에 관해 그는 "이번 총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국민이 새누리 정권을 심판하고, 다음에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표로써 보여준 것이며 정권교체에 앞서 의회 권력부터 교체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전 대표 외에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김해영 당선인도 참석해 인사말을 건넸다. 문 전 대표는 그는 범어사에 금정산성 북문을 거쳐 산 정상까지 가려던 애초 계획을 틀어 일행과 함께 동문까지 7㎞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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