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인재개발원에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경영진을 한데 모아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지주 임원을 포함해 60여명이 참여했다. KB금융이 지난 3월 말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두 회사 경영진의 첫 만남이다.

워크숍은 증권사에 대한 소개에 이어 경영진 상견례, 친목과 화합을 위한 식사자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KB금융그룹의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금융산업의 성장기회와 통합증권사의 역할 등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됐다. KB금융 측은 "오후 9시가 종료시간 이었으나 두 증권사 임원 간 통합 증권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가 이어지면서 실제 행사는 이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끝났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두 증권사 임원들에 대한 첫 메시지로 '1등 정신'을 강조했다.

과거 은행 시절부터 지주 출범까지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해 온 KB와 IMF 이후 '바이코리아(Buy Korea)' 열풍을 일으키며 우리나라 투자 문화를 바꾼 증권 명가가 합쳐 1등 금융그룹을 재현하자는 것이다.

윤 회장은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며 "KB와 현대증권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통합증권사가 본업 경쟁력을 회복해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가 1등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KB금융은 이번 통합 워크숍을 계기로 현대증권의 연착륙과 두 증권사의 화학적 결합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31일 현대증권 편입을 위한 거래가 종결되면 6월 1일 두 증권사와 지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증권사 임직원들에게는 윤 회장 명의의 환영과 향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이어 직원대상 간담회와 본점 격려 방문 등 소통 행보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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