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전체 판매량 중 77% 이상 '멀티형 에어컨'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월요일인 오늘(30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가 평년보다 더운 초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늘은 맑지만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 미세먼지로 공기가 계속 탁하다.

최근 이처럼 폭염과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오면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두가지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자주 ‘나쁨’ 상태를 기록하면서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이 인기다. /삼성전자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자주 ‘나쁨’ 상태를 기록하면서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이 인기다.

실제, 국내 최초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이 이달 3주 동안의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량 중 77% 이상이 초미세먼지 필터가 내장된 멀티형 에어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멀티형 에어컨의 판매 비중이 32%인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된 수치다. 초미세먼지 필터를 내장한 에어컨은 공기청정기에 근접한 공기청정능력을 구현, 기존 에어컨과 평균 판매 가격 차이는 10만원 정도다.

에어컨이지만 공기 정화 기능을 탑재한 LG전자의 ‘LG 휘센 듀얼 에어컨’은 5월 한 달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생산라인 가동률은 140%를 넘으면서 에어컨 판매가 가장 호황이었던 2013년과 비슷할 수준이다.

huiw***은 “LG전자 휘센 에어컨을 구매해 실외기 설치대가 없어 앵글을 신규 설치 했는데 외관도 좋고 에어컨을 켰을때 너무 시원하다”며 “특히 평상시 공기 청정기능도 정말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제품은 냉방을 하지 않는 계절에도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 기능으로 일 년 내내 365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냉방 중에도 실내 공기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365 스마트 공기청정 시스템’을 탑재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상단 2개의 토출구가 좌우 120도까지 바람을 보내 더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냉방해 준다. 이 제품은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최대 5미터 거리까지, 좌우로는 최대 105도 범위에서 사람의 수·위치·활동량 등을 감지한다.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Q9500’는 미세먼지와 냄새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측정하는 ‘트리플 청정 센서’를 통해 실내 공기의 청정도와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하고 삼성만의 ‘PM2.5 필터 시스템’으로 99.9% 걸러준다.

am*****는 “구형 벽걸이 에어컨이 잔고장이 많이 나서 이번에 무풍에어컨 Q9500으로 바꿔 잘 사용하고 있다. 비오는 날에는 제습 기능으로, 평소에는 공기청정 기능도 사용해 여러모로 쾌적하다”고 했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국내시장 판매량 6만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포물선 회오리 바람으로 원하는 쾌적 온도까지 빠르게 낮춰준 이후 에어컨 전면의 13만5000여 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나오는 냉기로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수요가 집중되는 봄부터 초여름 기간 동안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멀티형 제품에 대한 구매수요를 자극해 에어컨 구매 경향까지 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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