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외국인 고객 매출 절반 이상…한류·체험형 매장으로 '승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동대문 상권의 터줏대감 격인 두산 두타건물에 면세점이 들어서면서 동대문 지역의 쇼핑 인프라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패션몰, 대형 아울렛은 물론 시내면세점까지 오픈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거대한 '쇼핑 타운'으로 거듭났다. 

   
▲ 동대문 상권의 터줏대감 격인 두산 두타건물에 면세점이 들어서면서 동대문 지역의 쇼핑 인프라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패션몰, 대형 아울렛은 물론 시내면세점까지 오픈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거대한 '쇼핑 타운'으로 거듭났다. /(좌측부터)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두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외관 모습.


경쟁이 치열해진 각 쇼핑몰들은 중국인관광객(요우커) 취향저격 체험형 매장으로 본격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대문은 외국인 쇼핑 메카이자, 서울 도심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4년 동대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710만명으로, 서울 명동(85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또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동대문 시장'은 영어권(쇼핑 카테고리)에서 월평균 64만2250건으로 검색 키워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어권(관광지 카테고리)에서는 726건으로 명동(759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동대문 상권에서 외국인관광객 고객은 놓쳐서는 안 될 VIP 손님이다. 대부분의 쇼핑몰들은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절반을 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우커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요한 고객 층이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 업체들은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일 오픈한 두산면세점 D3층의 '태양의 후예관'은 요우커를 공략한 대표 마케팅 중 하나다. 두타면세점의 모델 송중기가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세트장을 구현해 고객이 직접 드라마 주인공이 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송중기와 함께 기념 촬영이 가능한 테마 포토존이 꾸며져 있고 다양한 관련 소품과 기념품을 판매해 요우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D4층의 '한국문화관'은 관광객들에게 한복 및 전통 공예품 등 한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한국 패션+음식+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한류 중심지로의 변신을 거듭해 왔다.

'계절밥상', '한우리', '사월에 쭈꾸미' 등 한식 전문 식당을 통해 K-푸드를 선보이고, 홀로그램 전용관 'Klive'를 통해 싸이·빅뱅·2ne1 등 한류 스타들의 홀로그램 공연을 진행해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K-컬쳐 중심지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오픈 3년 만에 외국 관광객 매출이 전체 매출 절반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방문 이후 중국 SNS에서 입소문이 나며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롯데피트인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자산개발 측은 "동대문 상권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컬쳐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역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연간 4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양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빅뱅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숍 형태의 'YG 존(지하1층)'을 선보여 한류 팬들을 공략한다.  

또 중국인 선호도 1위인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한 '옐로우 카페(9층)'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독특한 콘셉트의 옐로우카페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항상 외국인 손님들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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