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국내소설 판매량, 상반기 전체의 절반 달해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정유정 작가의 신작 소식 등으로 5월 국내소설 판매량이 급증했다.

30일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상반기(1월1일∼5월29일)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판매 동향'에 따르면 5월 소설 판매량은 지난 1∼4월 월평균 판매량보다 58.6% 늘었다.

특히 국내소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 5월 한 달 동안에만 상반기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46.9%가 팔렸다. 

5월에 판매된 소설은 총 62만권으로, 2011∼2015년 5월 기준 평균 소설 판매량 50만권보다 24% 많았다.

예스24 관계자는 "소설책은 원래 연말연시와 여름 휴가철에 구입하는 독자가 많은데, 올해는 5월 판매 실적이 월등했다"며 "‘채식주의자’를 쓴 한강의 수상 소식뿐만 아니라 정유정 작가가 신간 '종의 기원'을 펴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수오서재)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 ▲한강의 '채식주의자'(창비) 등이 순서대로 1~3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포함된 책 중에는 국내문학이 16권으로 가장 많았다. 수험서와 자기계발서는 각각 13권과 12권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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