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 경쟁사 제쳐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1위인 두산중공업이 쿠웨이트에서 4600억 원 규모의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수주했다.

31일 두산중공업은 쿠웨이트 수∙전력부인 MEW (Ministry of Electricity & Water)와 ‘도하(Doha) 1단계’ 해수담수화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플랜트의 하루 담수생산량은 약 27만톤으로 90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건설 및 시운전 등을 일괄 수행하게 되며, 201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 중공업은 2023년 11월까지 플랜트 유지보수(Operating and Maintenance)도 맡는다.

쿠웨이트 걸프만은 전 세계에서 원수 수질이 가장 열악한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곳의 해수 담수화 작업은 전처리 공정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선진 기술을 자랑하는 전처리 공정을 포함한 두산중공업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프랑스, 스페인 등의 세계 유수 경쟁사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08년 쿠웨이트 슈웨이크(Shuwaikh) RO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수주한 이후 성공적인 준공을 거쳐 현재까지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있는 등 발주처와 신뢰를 쌓아온 결과로도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원 두산중공업 Water BG장은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또 다시 큰 규모의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RO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다졌다"면서 "2020년까지 45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해수담수화 RO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O(Reverse Osmosis,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플랜트는 잦은 가뭄으로 인해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적용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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