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상품별 수수료, 수익률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비교공시시스템이 열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금투협 전자공시사이트에 ISA 정보를 공시하는 'ISA 다모아' 메뉴(isa.kofia.or.kr)를 신설했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이날부터 신탁형 상품의 금융사별 수수료가 공개된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투자를 결정하기에 투자자가 금융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비용이기 때문이다.

금융사는 신탁보수와 편입 상품에 붙는 자사와 타사 보수·수수료 정보를 공개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투자자가 편입 자산과 그 비중을 입력하면 금융사별 총수수료를 산출해 알려 주는 '신탁형 ISA 수수료 계산기'도 서비스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자신이 생각한 방식의 투자를 했을 때 금융사들이 수수료를 얼마나 떼는지 보고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아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임형 상품의 비교 공시는 6월 30일 시작된다.

일임형은 신탁형과 달리 금융사가 투자자에게 MP를 제시하고 투자판단을 위임받아 운용하기에 수수료뿐만 아니라 운용 수익률도 공개된다.

금융사들은 MP별 고객이 부담하는 총 수수료뿐만 아니라 MP의 핵심 전략과 자산별 배분 비중도 소개한다.

운용 수익률의 경우 금융사는 MP별 3·6·9개월, 1·2·3년 단위의 대표수익률을 계산해 공시한다.

대표수익률은 금융사가 투자금을 거치식으로 받아 순전히 그 회사의 운용방침에 따라 자산을 운용했다고 가정했을 때의 수익률이다.

개별 투자자의 실제 수익률은 투자를 시작한 시점과 투자자의 개입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금융당국은 대표수익률을 공시하도록 했다.

투자자가 수익률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기간을 임의로 설정해 MP별 대표수익률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은행이 증권사보다 일임형 상품을 3주가량 늦게 출시한 점을 감안해 증권사는 6월30일부터, 은행은 7월말부터 일임형 상품 정보를 공개한다.

공시는 매달 이뤄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임형 상품의 수익률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3개월 이상 지나고 나서 공개하도록 해 업종 간 공시 시점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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