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3일부터 집적회로(IC)칩이 없는 마그네틱(MS)현금카드를 이용한 현금 인출은 복제 위험이 높아 전면 제한된다.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27일 "마그네틱 띠에 담겨있는 카드 정보는 암호화되어 있지 않아 복제 위험성이 높다"며 "설 연휴 다음날인 다음달 3일부터 MS현금카드를 이용한 현금자동인출기(ATM) 현금 인출을 전면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MS신용카드·MS체크(직불)카드를 이용한 카드 출과 신용 구매 거래는 가맹점들의 단말기 전환율 등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2015년 1일부터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MS현금카드를 교제하지 않은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카드발급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면 무료로 IC현금카드로 교체발급 받을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당국은 그동안 카드복제 사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위변조 사고가 빈발하는 마그네틱(MS) 현금카드 IC현금카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2일 기준 발급된 MS현금카드의 99.6%가 IC현금카드로 전환됐다.

금감원은 "아직까지 IC현금카드로 전환되지 않은 MS현금카드의 비중은 0.4%(29만7,000장)에 불과하다"며 "금융권역별로는 금융투자 13만1,000장, 은행 12만3,000장, 우정사업본부 2만8,000장이 남아 있으며, 기타 권역의 경우 1만장 미만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미처 카드교체를 못한 일부 고객의 경우 야간·주말 등 영업외시간에 병원비 등 긴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현금을 인출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3월31일까지 2개월간 영업점당 1대의 ATM기에서 영업외시간에 MS현금카드로 현금 인출을 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