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상선이 사채권자 대상 1차 채무재조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31일 현대상선은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5시 세 차례에 걸쳐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총 6300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안을 가결했다.

조정안은 회사채 50% 이상을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첫 집회에는 2400억원 중 86.5%인 2075억원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참석했고 이 중 100%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어진 집회에서는 600억원 중 85.6%인 513억4000만원을 가진 투자자들이 모여 100% 동의로 안건을 가결했다.

마지막 집회에는 3300억원 중 79.7%인 2632억원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참석했으며 99.9%가 안건에 동의했다.

김충현 현대상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집회 종료 후 “용선료 협상, 얼라이언스 가입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를 믿고 높은 찬성률로 지지해주신 사채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이른 시일 내 마무리 짓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6월 1일 오전 11시, 오후 3시 같은 안건으로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무난히 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섯 건의 집회에서 출자전환이 논의되는 총 채권 규모는 8042억원이다.[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