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신흥국 통화 위기에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1%이상 급락해 1,910선으로 밀려났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2포인트(1.56%) 하락한 1,910.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부터 폭락하기 시작해 오전 한때 장중 1,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조금씩 회복해 간신히 1,910선은 지켰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제2의 외환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투자심리를 급냉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14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불안감을 느낀 개인도 30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이 5,193억원 순매수로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힘에 부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1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비차익거래에서 1,51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1,495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경기 민감주·방어주를 가릴 것 없이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화학(-2.52%), 통신업(-2.37%), 서비스업(-2.37%)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SK하이닉스 NAVER 삼성전자 우 한국전력 등은 1~2%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신한지주는 소폭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0.30%) 오른 1,083.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2.80포인트(2.46%) 내린 507.51을 나타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