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내 자산운용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115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자산은 846조원으로 1년 전(91조원)보다 12.1% 늘어났다.

이 가운데 445조원은 펀드 운용자산이었고 나머지 401조원은 투자일임 자산이다.

올해 1분기 자사운용사들이 거둔 총순이익은 1천388억원으로 작년 동기(885억원)보다 56.8% 증가했다.

1분기 자산운용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로 작년 동기(9.3%)에 비해 3.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운용사는 87개에서 115개로 1년 새 28곳 증가했다.

펀드 운용자산을 보면 공모 펀드가 223조원, 사모 펀드가 212조원이다.

공모펀드 중에서는 채권형 펀드(4조5000억원)와 혼합채권형 펀드(6조2000억원)에 자금이 주로 들어왔다.

사모펀드도 채권형 펀드(11조원)에 주로 돈이 몰린 가운데 특별자산펀드(8조9000억원)나 머니마켓펀드(6조4천억원)로도 뭉칫돈이 유입됐다.

투자일임 자산은 연기금과 보험 등 기관 투자가 늘어나 작년 3월 말(354조원)과 비교해 5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올 1분기 115개 자산운용사 중에서 74곳이 흑자를 냈으나 41곳은 적자에 허덕였다.

작년부터 등록제로 전환된 전문사모 자산운용사는 42곳 가운데 26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운용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규제 완화로 전문사모 운용사의 시장 진입이 늘어나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며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 기반이 취약한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