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조선·해운주가 구조조정 성공 가능성에 상승세로 방향을 튼 가운데 이를 담은 펀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주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상선의 주가는 지난달 27일과 30일,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은 바 있다.

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기준으로 현대상선, 한진해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16개(우선주포함) 조선·해운주를 담은 펀드 52개 중 연초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10.13%)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 200 중공업 지수’를 추종토록 설계됐다.

코스피 200 중공업 지수에는 지난달 31일 현재 현대중공업이 27.15% 비중으로 가장 높고 삼성중공업(11.9%), 대우조선해양(6.11%)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ETF의 수익률도 함께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에 이어 IBK밸류코리아[자](주식)A의 수익률이 5.34%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에는 현대중공업 보통주가 1.96% 포함돼 있다.

국내 조선업종을 대표하는 9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Shipbuilding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조선의 수익률이 4.51%로 뒤를 이었다. KRX Shipbuilding 지수에는 현대중공업 보통주가 29.85%, 삼성중공업 보통주가 17.14%, 대우조선해양 보통주가 14.26% 비중으로 들어있다.

이 펀드들에 이어 IBK퇴직연금밸류40[자](채혼)(2.91%), 신한BNPP좋은아침코리아[자]2(주식)(종A)(2.77%), 신한BNPPTops모아펜더멘탈인덱스[자]1(주식)(2.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조선·해운주의 부진으로 전체 52개 펀드의 올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8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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