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모듈 개발 박차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스스로 필요한 기능만 골라 만들어내는 ‘모듈형’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형 제품은 개개인의 개성에 맞게 조립해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새로움과 즐거움을 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경우 단말 기능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스마트폰 자체를 모듈로 개발, 제작되고 있다.

   
▲ 스스로 필요한 기능만 골라 만들어내는 ‘모듈형’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모토로라 공식 블로그


LG전자는 모듈 방식의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먼저 변신을 노렸다. 장난감 같은 재미를 주는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해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외부 디바이스와의 물리적 결합 및 유무선 연결을 통한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구축한 것.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일체형 디자인 스마트폰의 단점을 개선하면서 사진 촬영이나 고음질 스피커와 같은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모듈 방식을 선택했다.

G5의 모듈 방식은 매직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해 교체할 수 있다. 분리한 기본 모듈 대신 ‘확장 모듈’을 물리적으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구글도 올해 개발자 회의에서 모듈형 스마트폰인 ‘아라(Ara)폰을 공개하고 하반기 5.3인치 스크린을 갖춘 아라폰을 개발자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7년에 소비자용 단말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라폰의 프레임은 스마트폰의 모든 기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각종 기능을 갖춘 모듈을 뺐다가 끼웠다가 할 수 있는 6개의 슬롯이 있다. 이 슬롯에 스피커와 고속통신, 고성능 카메라 등 기능을 지닌 모듈을 끼우면 맞춤형 스마트폰이 만들어진다.

아라용 모듈은 표준에 따라 설계돼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아라 프레임이 나오더라도 호환할 수 있다.

모듈형 스마트워치는 스마트 워치가 가지는 소형 단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듈형 시곗줄을 통해 하드웨어 기능 확장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이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의 밴드를 모듈 교환식으로 만드는 내용을 담은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착용형 기기를 위한 모듈식 기능을 갖춘 밴드 링크’라는 제목의 특허 출원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특허 출원의 주요 내용을 보면 손목시계 모양의 착용형 스마트기기에 다는 밴드를 모듈형 부품으로 만들어 끼웠다가 뺐다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이 특허 출원의 아이디어가 애플 워치에 적용된다면 앞으로 사용자들은 밴드의 하드웨어 모듈을 바꿔 끼움으로써 신제품 업그레이드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KT경제연구소는 “모듈형 단말의 경우 혁신이 사라지고 있는 스마트 단말 시장에 신선함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소형 단말이라는 한계가 있는 스마트 시계 기능을 확장시켜주고 단말 판매 외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단말뿐만 아니라 타제품 부분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래 제품의 경우 대부분 센서와 인터넷 연결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통합형 모듈 플랫폼을 지원하고 단말 간 모듈을 공유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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