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한도 재조정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 힘입어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센트(0.3%) 오른 배럴당 49.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32센트 오르며 50.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이 생산량 상한을 정하는 데 합의하지 못했다는 발표에 하락 출발했다.

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었으나, 일부에서 기대했던 생산량 상한 설정은 이뤄지지 못했다.

3천만 배럴로 1일 생산량을 자체 설정해 운영해 온 OPEC은 지난해 말 회의에서 이 상한을 없앴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생산량 상한이 정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원유시장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OPEC 회의 이후 1%대의 낙폭을 기록했던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가 나오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보다 140만 배럴 감소했고, 휘발유도 150만 배럴 줄었다.

원유 재고량은 시장의 기대(250만 배럴 감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투자자들은 공급 과잉 해소 신호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

금값은 전날에 이어 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10달러(0.2%) 낮은 온스당 1209.8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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