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와 연소득 1,500만원 이하 저소득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고금리 적금상품이 지난해 말 기준 8만 계좌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우리 등 11개 은행이 출시한 1년 단위 15개 고금리 적금상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만7,997계좌, 금액으로는 1,435억원의 판매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2년 말(2만7,159계좌, 493억원)에 비해 가입계좌수는 5만841계좌(187%), 납입금액은 942억원(19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2만718계좌(373억원)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하나(1만8,703계좌, 202억원), 국민(1만4,609계좌, 394억원), 신한(1만2,750계좌, 193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취약계층적금 판매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우리, 국민, 신한 등 3개 은행이 지난해 근로소득 연 1500만원 이하 근로자 등 저축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로 가입대상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소득 취약계층 적금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결혼이민여성,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등 사회적 배려자를 가입 대상으로 하며, 금리가 최고 7.5%(국민), 최저 3.9%(농협) 수준으로 일반 적금 금리에 비해 현저히 높다.

만기가 1~3년 등으로 짧아 재형저축(7년)에 비해 단기 재산형성에 유리하며, 만기후 재예치도 가능하다.

국민(KB국민행복적금), 신한(새희망), 우리(희망드림), 하나(희망키움·내일키움), 외환(1004 나눔), 대구(행복동행), 부산(희망가꾸기), 광주(새희망·새희망 꿈나무), 경남(희망모아), 기업(신서민섬김), IBK(사랑나눔), 농협(NH희망채움·행복키움·행복씨앗)은행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