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8억7000만달러 규모의 미국 풍력발전소 인수를 추진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최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햄프셔주에 있는 모두 3곳의 풍력발전소 단지(369㎿급) 인수에 나섰으나 현지에서 진행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타당성 조사의 기준치를 넘지 못해 인수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타당성 조사를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사업의 연 수익률이 10% 정도 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이 제시한 연 수익률인 6~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달 한전 투자수익률이 연 2%에 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