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지정된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특별 주간'(1~7일) 행사의 일환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판소리 한마당과 한식당 주간(K-restaurant week) 이벤트가 펼쳐졌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 맞춰 마련한 행사이기도 한 판소리 한마당은 2일(현지시간) 파리시립극장 부프 뒤 노르에서 열렸다.

소리꾼 이자람은 심청가에서 심봉사가 눈을 뜨는 과정, 사천가에서 주인공 순덕이 사촌 오빠 흉내를 내며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 등을 선보였다.

500여 객석을 꽉 메운 프랑스 관객들은 이자람이 1인 다역 공연을 하는 동안 '얼씨구'하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자람의 판소리 공연에 앞서 유러피언 아마추어 소리꾼 경연대회도 진행됐다.

비나리를 열창한 프랑스 재즈 뮤지션 바질 뿌비용(22)은 "2012년 여수 엑스포에 연주차 들렀다가 한국의 판소리 매력에 빠져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사물놀이와 한국어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파리 시내 한식당 20여 곳에서는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한식을 선보이고 시식 이벤트를 열었다.

한식당들은 특설 홈페이지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4지선다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현지인 400명에게 식권을 제공하는 등 한식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한식당 한 관계자는 "프랑스인들이 한국음식을 건강식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맛이 새롭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파리 아코르 호텔에서는 한복과 도자기, 한과, 홍삼 등 문체부 지정 우수문화상품들이 전시돼 한국 문화의 또 다른 매력을 프랑스인들에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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