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5·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과 직접 만나 최근 불거진 대표팀 복귀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28(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츠 칼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박지성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고 최근 복귀 논란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지훈련이 끝나면 박지성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달 초 박지성에게 대표팀 복귀를 물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전 캡틴의 대표팀 복귀 논란은 한국 축구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다.
 
이후 박지성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홍 감독과의 갈등설까지 불거지며 그의 복귀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홍 감독은 "박지성 복귀 문제가 월드컵을 목전에 둔 4~5월께 나오게 되면 자칫 대표팀이 흔들릴 수 있다""그래서 3월 전에 확답을 듣고 싶었다. 그의 복귀 문제를 확실히 정리를 하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래 의도와는 달리 박지성의 '복귀'에만 관심이 쏠리며 자칫 박지성과 대표팀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전지훈련이 끝나면 최근 이적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구자철(마인츠) 등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유럽에 갈 계획이었다. 그때 박지성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겠다. 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터놓고 얘기한 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주면 된다. 팬들도 그것을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날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29)에 대해 홍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야 하는데 소속팀에서 경기를 못 뛰면 문제가 된다""(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는)그런 선수를 선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