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매주 당첨자를 가리는 로또 당첨번호에 가장 근접한 회원에게 최고 1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 "당첨번호 비슷하면 1억원" 가짜 로또 사이트 논란…705회 관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40대 한모씨 등 3명이 구속, 30대 박모씨가 불구속 최근 입건됐다.

한씨 등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강서구의 한 상가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설 사이트를 운영해 회원 525명으로부터 82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 등은 매주 토요일에 추첨을 하는 로또 당첨번호에 가장 근접한 번호로 베팅한 회원에게 최고 1억원의 당첨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였다.

실제로는 자동 숫자 생성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이 만든 가상의 회원들이 1등에 당첨되도록 조작해 돈을 챙기는 수법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만든 사이트의 회원은 모두 8300여명에 달했지만, 6400여명이 가상의 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SNS를 통해 회원들을 모집, 1∼10만원씩 베팅금을 받아 돈을 벌었다"며 "수사기관 추적을 따돌리려고 사이트 서버를 미국에 두고, 일본 아이피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 705회 로또 당첨번호 조회는 4일 주말 밤 8시40분 이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