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통신비 물가가 25개월 만에 첫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고급형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단말기 가격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 중 통신 물가지수는 95.60(2010년 기준 100)으로 전년동월대비 0.1% 올랐다.

통신비 상승은 2014년 4월(0.2%) 이후 25개월 만이다. 이제까지는 매달 0.1~0.3%씩 소폭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는 보합세를 보였다.

2014년 12월(-0.1%)부터 올해 3월(-0.1%)까지는 16개월 연속 하락세였기도 하다.

좀처럼 오르지 않던 통신비 물가가 뛴 것은 고가의 국산 스마트폰이 오랜만에 시장에 선보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중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을 출고가 83만6000원에 출시했다. LG전자도 같은달 말 전략 스마트폰인 G5를 갤럭시S7과 같은 가격에 선보였다.

5월 들어서는 LG의 G5, 삼성의 갤럭시S7 모두 공식지원금을 인상하면서 판매전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신비 물가는 품질 요인도 함께 평가하는 만큼 같은 가격에 품질이 올라가면 물가는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한동안 통신비 물가가 오르지 않았지만, 국산 신형 스마트폰의 단말기 가격이 반영되면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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