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무명 선수가 예선을 거쳐 우승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2년째 KLPGA 투어를 뛰고 있는 박성원(23·금성침대)은 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 선수는 지난해 KLPGA 투어 중 25차례 대회에서 톱10은 한번, 벌어들인 상금은 3134만원에 그친 무명 선수다.

롯데칸타타 여자오픈도 출전 자격에 미달했지만 예선전 11위로 간신히 출전권을 땄다. KLPGA 투어가 투어의 틀이 잡힌 이래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박성원이 처음이다.

박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으며 올해 KLPGA 투어 대회 출전권과 함께 내년과 2018년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또한 내년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받았다.

박 선수는 "우승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에 얼떨떨하다"면서 "다음 우승은 생각도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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