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미국 고용지표 악화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달러당 1163.6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9.95원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9.6원 떨어진 1164.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의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것으로 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새로 늘어난 일자리가 3만8000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은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급격히 약화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이달 0.25∼0.5%인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가 강했지만, 고용지표가 복병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앞두고 다소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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