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7만5000명 몰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SK텔레콤이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인상적인 번호를 확보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 SK텔레콤이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인상적인 번호를 확보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연합뉴스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고객들이 선호하는 휴대전화 뒷번호를 배포하는 이른바 ‘골드번호 프로모션’이 지난 3일 당첨자 발표와 함께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펼친 이번 프로모션은 약 7만500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최종 경쟁률이 7.5대 1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모션 참여 고객은 0000·1111 등 AAAA유형, 0001·0002 등 AAAB유형, 0011·1100 등 AABB 유형, 특수 유형(1004) 등 총 49개 유형, 1만 개 번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 중 ‘7777’ (경쟁률 701대1), ‘0000’ (409대 1), ‘9999’ (389대1), ‘1004’ (267대1), ‘8888’ (197대1) 등의 골드번호가 특히 인기를 모았다.

특수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몰린 번호도 눈길을 끌었다. 이삿집센터는 2424번이 상조업계는 4444번호가 경쟁률이 높았다.

‘골드번호 프로모션은 정부 시책의 일환이다. 통신사별로 매년 2회 정기적으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휴대전화 뒷 번호를 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배포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미래창조과학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호번호 추첨 점검관’ 5명이 배석한 가운데 공정하게 골드번호를 추첨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지난 3일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 T월드 다이렉트에 공지했다.

골드번호에 당첨된 고객들은 이달 24일까지 SK텔레콤 대리점이나 T월드 다이렉트에 방문해 번호를 변경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0월경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한 번 더 열 계획이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가족, 연인들이 번호를 통일하거나 영업직 종사자들이 인상적인 번호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에 많이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정부 시책에 발맞춰 골드번호를 공정하게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드번호를 투기목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은 해당번호가 회수 조치된다. 가족간 명의를 변경하는 것은 무관하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미래부는 ‘이동전화번호 매매 게시물 삭제요청 및 번호회수 명령’을 통해 3000건에 달하는 불법거래를 적발했으며 이 중에서 40건은 번호가 회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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