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가상 체험부터 가상쇼룸까지…분야 확장 가속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VR기술이 발빠른 확산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캐딜락 전시장에 VR기술을 적용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완성차분야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기아차가 올해 초 있었던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VR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가상체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은 바 있고 이런 부산모터쇼를 서울에서 관람할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는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을 개설해 전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기아차의 신기술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기아자동차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는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대리점 925곳 가운데 일부를 VR 기술을 이용한 쇼룸으로 바꿀 계획이다.

앞으로 미국에서 캐딜락 차량을 사러 가면 실제 자동차는 한 대도 없고 가상현실(VR) 헤드셋만 달랑 놓인 매장으로 안내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쇼룸은 기존 대리점과 달리 실물 차량이 없으며 VR 헤드셋을 이용해 차량을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리점을 쇼룸으로 바꾸면 따로 공간과 비용을 들여 10여 대의 차량을 세워둘 필요가 없어져 매장 임대비용 등과 같은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M은 이번 달부터 대리점주 가운데 VR쇼룸 도입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국내 브랜드 기아차의 경우 CES 현장에서 앞서 진행된 네바다 주 시험평가와 시승회에 사용된 차량의 데이터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는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을 설치 운영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완성차 업계의 VR기술적용 한 사례는 최근 개막을 한 2016 부산 국제모터쇼를 VR생중계를 통해 부산 벡스코의 행사를 서울 코엑스에서 경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완성차 브랜드 들의 VR기술 적용은 비용적인 부분에서 큰 감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2일 VR기기를 통해 보여진 프레스데이 중계 영상모습./현대자동차


이번에 캐딜락의 VR쇼품과 같은 경우 캐딜락의 대리점과 영업사원은 많은 상황에서 매출은 렉서스나 BMW, 메르세데스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크게 밀리고 있으므로 비용감축을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현재 미국 내 캐딜락 대리점 수는 일본 토요타나 여타 독일 고급 차 브랜드보다 세 배 가까이 많지만, 정작 매출은 절반 수준이고 지난해 캐딜락 판매량은 18만8794대로, 렉서스 판매량인 34만4601대에 턱없이 못 미쳤다. BMW와 메르세데스의 판매량도 각각 34만6023대, 37만2977대였다.

GM은 VR 쇼룸을 이용해 고급 차 이미지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요한 드 나이슨 캐딜락 최고경영자(CEO)는 "에르메스나 롤렉스가 매달 매출이 나서 유명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브랜드만의 명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업계관계자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VR기술을 통해 완성차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현재는 초기단계이지만 앞으로 다 많은 완성차 분야에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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