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동부대우전자 에어컨 판매 급증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올해 에어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국이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동시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 올해 에어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국이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동시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삼성전자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Q9500'이 출시 4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2분에 1대 하루 평균 800대 이상 팔린 셈이다. 전년 동기 프리미엄 에어컨 판매량의 2.3배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몸에 직접 닿는 찬바람 없이 시원함을 유지해 주고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걸러준다는 점과 냉방·청정·제습까지 4계절 내내 전기료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출시한 Q9500은 강력한 회오리 바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냉방'으로 찬 바람이 직접 닿는 불쾌감 없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준다.

LG전자는 일요일도 쉬지 않고 경남 창원시에 있는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생산라인 풀 가동은 지난해 보다 2주 이상 빠른 4월 말부터 시작했다.

LG 휘센 에어컨은 5월 한 달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생산라인 가동률은 140%를 넘어서면서 에어컨 판매가 가장 호황이었던 2013년과 비슷할 정도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상단 2개의 토출구가 좌우 120도까지 바람을 보내 더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냉방해 준다. 이 제품은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최대 5미터 거리까지, 좌우로는 최대 105도 범위에서 사람의 수·위치·활동량 등을 감지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에어컨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지난 3월말 신제품을 출시한 동부대우전자는 지난달 전년대비 2배가 넘는 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10평형 모델의 경우 이달 초 이미 전년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약 35%를 차지하는 틈새 시장이다. 동부대우전자가 신제품은 실내기 본체와 리모컨 내부에도 온도센서를 적용, 사용자 주변에 따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고밀도 세척필터(HD Filter)를 장착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경쟁사 대비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에어컨 틈새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한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다른기사보기